독일, 영국 그랜드 부다패스트 호텔 2014년 개봉작 원제 The Grand Budapest Hotel 나의 영화취향은 극단적이다. 지극히 현실적이거나 철저히 환상적이거나. 영화가 둘 중 하나에 충실한 경우 예외없이 내 인생 영화에 오르곤 한다. 그런 영화는 반복해서 보길 좋아하고 주변인들에게 추천하며 원작인 책을 수집하기도 한다. 『그랜드 부다패스트 호텔』은 영화를 고르는 내 두가지 극단적인 취향을 모두 만족시켜주는 영화였다. 이건 마치 영화를 '찍은 것'이 아니라 '그린 것' 같다는 느낌을 줄 정도로 웨스 앤더슨 감독은 색을 기가막히게 활용했다. 기묘하고 흥미로운 내용에 색의 마법을 부리니 환상미가 터진다. 이 영화는 한 여자가 책 한권을 들고 저자의 동상이 있는 올드 루츠 공동묘지를 찾는 장면에서부..
영화 속 음식연구
2016. 3. 4. 1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