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술을 좋아한다기보단 즐긴다는 표현에 더 적합한 사람이다. 그냥 술이 좋아서, 술 그 자체가 목적이 되어 마신 적은 없다. 그리고 '술의 맛'을 알기엔 아직 경험도 부족할뿐더러 미각 또한 초보자 수준이다. 하지만 술과 음식의 페어링 즉, 음식과 함께 먹었을 때의 기분 좋은 조화는 안다. 웬만해선 취하지 않는 건강한 간과 집에서 쓰러질지언정 남들 앞에서는 포커페이스를 유지할 수 있는 강한 정신력을 부모님께 물려받았음에도, 예전에는 술을 즐기지 못했다. 부어라 마셔라 하는 술자리를 몇 번 참석하고 나선 술에 대한 참맛을 느끼기도 전에 질색하게 되었다. 사진출처 en.wikipedia.org 술을 즐기게 된 건 최근이다. 몇 년 전 아일랜드에서 기네스에 푹 빠져 살다가 온 이후로, 술에 대한 기본 지식을 ..
미식브레인 프로젝트
2016. 4. 11. 1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