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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rning Cappuccino
아침에 카푸치노
영화 속 사람들로 북적이는 카페 장면은 결코 과장이 아니다. 이탈리아에서 아침에 가장 바쁜 곳이 바로 coffee bar가 아닐까.
카페라는 단어보다도 커피 뒤에 BAR를 붙이는 것도 이탈리아 사람들이 커피를 마시는 문화에서 비롯된 게 아닌가 싶다. 대부분의 이탈리아 사람들은 아침에 집 근처 커피 바에 들러서 에스프레소를 주문한 후 바 앞에 서서 그대로 입안에 털어 넣고 돈을 내고 나간다. 회전율이 엄청 빠르다! ㅋㅋ 이 나라에 처음 갔을 때 그 모습이 꽤 신기했었는데 두 번째 갔을 때는 나도 아침마다 커피 바를 들러 에스프레소를 입안에 털어 넣으며 하루를 시작했다.
에스프레소는 라떼나 카푸치노 등 커피 베리에이션을 만드는 재료쯤으로 생각했었는데, 비로소 이탈리아에 와서 제대로 된 에스프레소의 맛을 경험하게 되었다. 전혀 쓰지 않고 진하고 부드러운 에스프레소의 맛. 아직도 이탈리아가 그리운 이유 중 하나이다. 에스프레소가 이렇게 부드럽고 맛있는 데다 양도 적은데 나눠마실 이유가 전혀 없다.
나폴리 에스프레소 맛있는 곳
http://babyscook.tistory.com/39
카푸치노와 카페라떼의 차이 아시나요?
카푸치노와 카페라떼의 가장 큰 차이점은 우유 거품이다. 카푸치노는 에스프레소:우유:우유 거품의 비율이 1:2:3이고 카페라떼는 에스프레스:우유의 비율이 1:3이다. 카페라떼에는 우유 거품을 올리지 않는 것이 원래의 레시피이나 우유를 데울 때 자연스럽게 생긴 거품 때문에 보통의 라떼에 얇은 우유 거품이 올라가게 된다. 거품을 얇게 덮으면 커피가 금방 식지 않는다는 장점도 있다.
Spaghetti al Pomodoro
기본에 충실한 토마토 스파게티
하얀색의 접시, 빨간색의 토마토, 초록의 바질잎. 이탈리아를 대변하는 세 가지 색이 어우러진 기본에 충실한 파스타, 스파게티 알 뽀모도로이다.
뽀모도로는 이탈리아어로 토마토를 의미한다. 고기 한 점 들어가 있지 않은 기본 중의 기본의 파스타가 얼마나 풍미 가득한지 반드시 이탈리아에 가서 확인해보아야 한다.
신선한 올리브 오일에 마늘을 넣어 향을 내고 빨갛게 영근 토마토를 잘게 썰어서 볶다가 알텐테로 삶은 스파게티를 넣고 소금으로 간을 맞추면 끝나는 요리. 이렇게 간단한 레시피의 요리를 맛있게 만들려면 좋은 식재료, 요리사의 솜씨가 필요하고 그곳의 분위기라는 마법이 걸려야 한다.
gelato
젤라또
로마에 간다면 젤라또 가게는 최대한 자주 들러야 한다. 기네스 펠트로처럼!
실제 책의 주인공인 작가는 젤라또가 너무 맛있어서 같은 가게(San Crispino gelato shop)를 하루에 세 번이나 갔다고 한다. 그녀처럼 자주 먹지 않으면 후회할지도 모른다. 우리나라에도 로마의 유명 젤라또 체인인 G.FASSI가 들어와 있지만, 현지에서 먹는 맛과 분위기를 따라올 순 없다.
젤라또를 처음 먹었을 때 그 쫀쫀한 느낌 때문에 꽤 충격적이었다. 아이스크림인데 씹는 맛이 있다는 생경함. 그 맛을 잊을 수 없어서 여행 다녀온 후 오랫동안 젤라또 앓이를 했었다. 다른 나라에서도 젤라또 간판이 보이면 일단 들어가서 사 먹어보았는데 쫀득한 식감을 제대로 살리는 곳이 없었다. 이탈리아 내에서도 나폴리에서 포지타노에서 베니스에서 그리고 피렌체에서도 젤라또를 먹어봤지만, 로마의 젤라또 맛은 따라올 수 없다.
젤라또는 그 쫀득한 식감이 맛의 50% 이상 좌우하는 신기한 디저트이다. 젤라또 한스쿱 사서 로마 아무 데나 걸쳐 앉아 어린아이처럼 퍼먹을 때 아주 잠시동안 아무것도 부럽지 않은 순수한 행복감을 느낄 수 있다!
트레비 분수 근처에 있는 San Crispino gelato shop
Napoli Pizza
나폴리 피자
"I love my pizza so much, in fact, that I have come to believe in my delirium that my pizza might actually love me, in return. I am having a relationship with this pizza..."
-기네스 펠트로가 피자를 먹으면서 했던 대사
나폴리 피자는 보기에 아주 단순한 음식인데 만들기는 정말 어렵다. 나폴리 피자는 프랑스의 바게트처럼 만드는 법이 법제화되어 있다. 전통적인 레시피를 지켜나가기 위함이다. 그래서인지 나폴리의 웬만한 곳을 들어가더라도 수준급의 피자를 맛볼 수 있다. 유명한 곳은 그 맛이 황홀한 지경에 이른다.
밀가루 반죽에 토마토소스를 바르고 모차렐라를 흩뿌려준 후 가운데 바질잎을 얹어 화덕에 구워낸 것일 뿐인데. 왜 이렇게 맛있지? 하는 의문도 든다. 그리고 커다란 피자 한 판을 위의 부담 없이 먹어치우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로마의 젤라또처럼 나폴리 피자는 나폴리에서만 먹을 수 있다. 지역을 벗어나면 희한하게 맛이 급격히 떨어지는 음식 중 하나이다.
나폴리 피자에 대한 모든 것!
http://babyscook.tistory.com/27
그녀가 갔던 피자집, 다 미켈레
[da Michele] via Cesare Sersale, 1
Tel: 081 553 9204
Wine
와인
이탈리아는 전 세계 와인 생산량 1위에 달하고 프랑스만큼이나 품질 좋은 와인으로 유명한 유럽의 와인 강국이다. 이탈리아 사람들의 와인 자부심은 상당하다. 세계적으로 프랑스 와인이 더 유명한 이유는 자신들이 맛있는 와인을 다 마셔서 그렇다고 우스갯소리로 말하는데 농담만은 아닌듯 싶다.
국토 전역이 온난하고 강수량이 적은 기후조건으로 포도 재배에 적절한 환경인데, 특히 피에몬테와 토스카나 지역의 와인이 품질이 좋기로 유명하다. 이탈리아 북서부에 위치한 피에몬테는 네비올로(Nebbiolo) 품종으로 만든 이탈리아 최고 와인인 바롤(Barolo)의 산지로 유명하다. 네비올로 품종은 흔히 말하는 바디감이 풍성한 와인으로 숙성할수록 맛이 깊어지는 와인이라 할 수 있다.
이탈리아 중부의 토스카나는 토종 품종인 산지오베제(Sangiovese)를 주 품종으로 만든 키안티(Chianti) 와인이 유명하다. 이탈리아 와인을 골라서 실패한 적이 없었던 것 같다. 게다가 너무나도 당연한 말이지만 이탈리아의 모든 음식은 이탈리아 와인과 완벽한 페어링이 가능하다. 와인에 대한 기초 지식이 부족하다면 하우스 와인을 시켜도 좋다. 잔 가득 따라주는 인심은 보나스+_+
그 밖의 영화 속 음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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